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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설거지를 ....2

lotuspond 0 243 2019.04.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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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를 읽게 되면 어떤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가나요? 그럴 수도 있겠다 혹은 별스럽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겠죠? 

혹시 우리 집에서는 설거지를 주로 누가 담당하고 있나요? 담당이라는 말 역시 특정한 누군가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특히 설거지 후 음식 찌꺼기가 모이는 거름망이나 배수구를 청소할 때면 상황에 따라 아무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때때로 이 지저분한 일은 왜 나만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다툼이 잦았다면 집안일을 할 때 나누는 부부간 대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남편과 대화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예민할 때면 남편이 “내가 도와줄까?”하고 물을 때 서운함을 느낍니다. 집안일은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일이 아닌 서로가 당연히 할 일인데, 같이 사는 집에서 벌어지는 공동의 책임이 마치 나만의 일인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다툼이 잦았다면 집안일을 할 때 나누는 부부간 대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부가 팀으로 함께 일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말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이런 경우에는 부부가 팀으로 함께 일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말이 필요합니다. ‘같이 하자’ 혹은 ‘오늘은 내가 할게’ 같은 표현은 어떤가요? 이렇게 말하면 “내가 해줄게”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해줄게’라는 말 역시 원래는 너의 일이지만 내가 도와준다는 표현과 다르지 않죠. 생각이 바뀌면 말도 바뀔 수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과정에서 말이나 행동으로 생기는 서운함이 있을 겁니다. 서운함이 깊어지지 않게 담아두지 않고 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당신의 이러이러한 특정한 말 혹은 행동이 나를 힘들게 하니 이제는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명확히 제시해 주세요. 눌러두고 쌓아둔 말은 자동폐기되지 않습니다. 쌓아둔 설거지처럼 어느 순간 썩고 냄새가 납니다. 

그럴 경우 단순한 일의 분담이 아닌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집안일로 대화를 나눈다면서 너는 온종일 집에 있으면서 뭐했느냐, 네가 돈만 많이 벌어다 주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느냐 등의 대화로 번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죠. 

이와 더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일상이지만 나 대신 무언가를 하는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일은 굳이 하는 일이 아닌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밥만 먹을 줄 알았지 손에 물 묻힐 생각은 평생 안 한다는 투의 비난 섞인 실랑이가 비단 시간과 힘을 더 쓴 것에 대한 억울함에서만 생기진 않습니다. 

박혜은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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